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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해리 케인, 저주의 주인공은? 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토트넘은 2008년 리그 컵인 칼링컵(현재는 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한 이후 트로피와 연관이 없다. 영국 ‘토크스포츠’의 2023년 9월 보도에 의하면, 2008년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 이후 클럽을 떠나 우승의 기쁨을 맞본 감독은 4명, 선수는 58명이라고 한다. 이들이 들어 올린 트로피는 193개다.4명의 감독은 조세 무리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다. 특히 무리뉴는 2021년 토트넘을 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렸으나, 경기 일주일 전 경질 당했다. 하지만 북런던 클럽에서 쫓겨난 지 1년 만에 무리뉴는 AS 로마 감독으로 2022 유로파 콘퍼런스 리그에서 우승하며, 토트넘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포체티노는 파리 생제르망 감독으로 세 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감독이었던 빌라스 보아스는 러시아리그에서 역시 세 번 우승했다. 산투는 비록 유럽 리그는 아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인 알 이티하드를 두 차례 정상에 올려놓았다. 모드리치, 베일 외에도 카일 워커, 루카스 모우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크리스티안 에릭센, 조 하트, 에릭 라멜라, 브리안 힐, 탕기 은돔벨레, 키에런 트리피어, 저메인 데포, 아델 타랍, 케빈 프린스 보아텡, 로비 킨 등 많은 선수가 토트넘을 떠난 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이렇게 많은 선수와 감독이 떠난 후 우승한 것을 보면, 토트넘이 저주받은 팀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2023년 영국의 한 베팅 사이트는 ‘저주받은 클럽 순위 톱5’를 밝혔는데, 토트넘이 1위였다. 저주의 근거로 토트넘의 1부 리그 마지막 우승이 63년 전인 1961년이며, 2008년 이후로 클럽은 어떠한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한 점을 꼽았다. 또한 토트넘이 기록한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2위와 2018~19 챔피언스리그 준우승도 예로 들었다.토트넘 역사를 통틀어 1부 리그 우승은 두 번(1951, 1961년)에 불과하다. 클럽이 다시 한번 1부 리그(1992년 이후 EPL) 우승을 한다면, 저주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이변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2016~17시즌 때 토트넘은 첼시와 선두 경쟁을 벌였으나 승점 7 차이로 2위에 그쳤다. 그러나 클럽 역사상 EPL 최고 성적인 2위를 기록한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은 8강과 4강전에서 각각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아약스를 상대로 기적적인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저주가 아닌 행운이 클럽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올려놓은 것이다. 초자연적인 힘이 만든 것 같은 불행한 패배가 계속 이어지면 팀이 저주에 걸렸다고 말한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토트넘과 저주는 크게 연관이 없는 것 같다. 도리어 유로 2020 우승의 주역이자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117경기를 소화한 센터백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의 “It’s the history of Tottenham, they always miss something at the end(토트넘은 항상 마지막에 무언가를 놓치는데, 그런 것이 그들의 역사이죠)”라고 한 발언이 클럽의 상태를 더 정확히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키엘리니의 발언은 토트넘을 가리키는 ‘스퍼시(Spursy)’와 일맥상통한다. 스퍼시는 “지속적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승리를 눈앞에 두고 무너지는 특성”을 의미한다. 한국어로는 “토트넘답다”고 말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 2개를 소개한다. 2001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유는 토트넘을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뒤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하프 타임 때 퍼거슨은 선수들에게 “"Lads, it’s Tottenham(얘들아, 토트넘이야)"고 말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결과 맨유는 5-3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2004년 FA 컵 4라운드에서 토트넘은 맨시티를 만났다.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전을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전의 맨시티는 2골을 성공시켰고, 숀 라이트필립스는 후반 35분 3-3을 만드는 동점골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그는 1990년대 아스널을 상징하는 공격수 이안 라이트의 양아들이었다. 결국 맨시티는 90분에 한 골을 더 성공시켜, 3-4로 이겼다.물론 불행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 토트넘에 닥친 적도 있었다. 2005~06시즌 마지막 경기만 남긴 가운데, 토트넘은 라이벌 아스널에 승점 1차이로 앞서 4위에 올라있었다. 클럽은 1962년 이후로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게다가 웨스트 햄은 다음 주말에 벌어질 FA컵 결승전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토트넘은 어렵지 않게 승점 3점을 가져갈 것 같았다. 하지만 경기 전날 사달이 났다. 메리어트 호텔에서 이탈리아 요리 라자냐로 저녁식사를 마친 로빈 킨, 마이클 캐릭을 포함해 10명의 토트넘 선수가 밤새 복통으로 고생한 것이다. 결국 토트넘은 1-2로 패했고, 아스널은 티에리 앙리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2로 위건을 물리쳤다. 유서 깊은 홈구장이었던 하이베리에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아스널은 극적으로 4위에 오르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이러자 음모론이 퍼졌다. 토트넘은 경찰에 호텔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고, 재경기를 주장했다. 건강보호국이 문제의 라자냐를 조사했고, 선수들은 식중독이 아닌 노로 바이러스에 걸렸다고 밝혔다. 물론 재경기도 성사되지 않았다.2011~12시즌 토트넘은 고전 끝에 4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첼시가 그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다음 시즌 티켓을 확보하는 바람에, 토트넘은 다시 한번 불운에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토트넘은 현재까지 챔피언스리그에 총 7번 진출했는데 이 중 6번을 2010년대 이후에 일궈냈다. 토트넘이 특별히 저주에 빠진 것 같지 않은 또 하나의 이유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4.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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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은 실패한 헤드 코치일까, 무능한 매니저일까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파울루 벤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16강으로 이끈 후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이웃으로 살았던 일산에 위치한 아파트 주민들은 플래카드를 통해 그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한글과 포르투갈어로 써진 플래카드에 벤투 감독은 ‘Diretor Bento’로 표시됐다. 영어 단어 ‘디렉터(Director)’를 포르투갈어로 옮긴 것이다. 하지만 축구 감독은 영어로 디렉터가 아니다.야구 감독과 축구 감독은 영어로 전혀 다르다고 보도하는 국내 언론들이 있다. 미국에서 야구 감독은 ‘매니저(Manager)’이고, 다른 종목의 감독은 ‘헤드 코치(Head Coach)’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정확한 사실이 아니다. 미국에서 축구 감독은 헤드 코치라고도 불리지만 매니저라고 칭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축구 감독을 매니저라고 부르는 것은 잉글랜드에서 유래했다. 그에 반해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축구 감독은 ‘헤드 코치(또는 그냥 코치)’라고 부른다. 잉글랜드와 독일 축구대표팀의 감독은 하는 일에서 큰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는 매니저, 독일의 요아힘 뢰브는 헤드 코치로 불렸다.최근의 프리미어리그(EPL)는 매니저와 헤드 코치를 구분하고 있다. 이 둘의 역할과 책임이 분명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매니저라는 직책은 줄어들고 있고, 헤드 코치의 숫자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22년 2월 기준 EPL 20명의 감독 중 매니저는 11명, 헤드 코치는 9명이었다. 문제는 특별한 기준 없이 많은 언론사가 헤드 코치와 매니저라는 호칭을 혼합해서 쓰고 있는 것이다. 호칭이 왔다 갔다 하니 팬들 입장에서는 헷갈릴 수밖에 없다. 각 호칭의 역할은 어떻게 다를까? 헤드 코치는 축구장의 마에스트로이다. 그들의 주요 업무는 ①전술적 접근 방식을 설계한다. 팀의 포메이션, 플레이 스타일 결정과 특정 상대에 맞춘 전략 고안 등이 여기에 속한다. ②선수 육성을 책임진다. 즉 선수단의 체력, 기술, 팀워크를 향상시킨다. ③전략과 선수 경기력에 근거해 선발 라인업을 결정한다. ④경기가 진행되는 중 전술 조정과 선수 교체 결정권을 행사한다. ⑤선수단에 동기를 부여하고,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십을 발휘한다.매니저의 주요 업무는 ①종합적인 선수 개발 계획을 수립한다. 즉 선수 계약, 이적, 방출을 결정한다. ②선수 급여, 직원 지출 등 다양한 재정 문제에 관여한다. ③행정 업무와 더불어 이사회와 코칭스태프 간에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④팀을 대표해 미디어과 교류하고 홍보를 담당한다.따라서 헤드 코치는 주로 현장 문제(전술, 선발, 훈련, 동기 부여 등)를 담당한다. 그에 반해 매니저는 현장 외 문제(선수 영입, 예산 관리, 홍보 등)에 책임을 진다. 간단히 설명하면 헤드 코치는 선수 육성과 전술 전문가인데 반해, 매니저는 팀의 비즈니스 측면을 담당하는 전문가이다. 헤드 코치와 매니저라는 두 가지 역할을 한 명이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전술적 역량과 복잡한 경영 관리에도 경쟁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경험을 쌓은 헤드 코치가 자연스럽게 매니저 역할을 맡게 된다. 성공적으로 이를 수행한 대표적인 인사가 알렉스 퍼거슨, 아르센 벵거, 펩 과르디올라, 디에고 시메오네, 첼시 시절의 조제 무리뉴 등이다. 지난주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은 헤드 코치일까 매니저일까? 국내 언론은 흔히 그를 가리켜 ‘선수단의 동기 부여에 초점을 맞춘 관리자형 지도자’라고 칭했다. 매니저라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 하지만 동기 부여는 헤드 코치의 임무다. 게다가 매니저는 현장 전략을 포함해 팀의 (거의) 모든 영역에 관여하기 때문에, 클린스만은 매니저가 될 수 없다.외신도 클린스만을 헤드 코치로 칭했다. 따라서 클린스만은 대표팀에 맞는 전술을 고안하고, 상대방을 분석하며, 적절한 선수 기용을 통해 피치에서 좋은 성과를 가져와야 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미국대표팀, 바이에른 뮌헨, 헤르타 BSC 감독을 거치며 그런 능력이 없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난 상태였다. 그럼에도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을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하는 중대한 우를 범한 것이다.클린스만의 전술 부족을 그의 독특한 선수 경력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그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7개 클럽에서 뛸 정도로 전형적인 저니맨이자 자유인이었다. 클린스만은 체계적이고 계획된 방식으로 축구에 접근하는 대신, 간섭이 덜 한 상태에서 즉흥적이고 출중한 개인 기량에 힘입어 세계적인 선수가 되었다. 따라서 타고난 축구 지능에 의지해 성공한 클린스만에게 다양한 전술을 가진 헤드 코치 역할을 바란 것 자체가 애초에 무리한 요구였다는 시각도 있다.클린스만은 미국대표팀 감독을 수행할 당시에도 ‘지나친 자신감’, ‘짜증이 날 정도의 긍정적인 태도’, ‘하루아침에 바뀌는 마음’, ‘비이성적인 결정’, ‘책임감 부족’ 등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또한 그의 지도 방식은 선수들의 신뢰를 얻지도 못했다. 비슷한 일이 지난 1년간 한국에서도 벌어지졌다. 일례로 클린스만 감독은 팀이 부진한 성적을 거둘 때마다, 아시안컵 결과로 자신을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어리석게도 이 말을 믿은 필자는 아시안컵 이후 그가 자진 사퇴할 줄 알았다. 게다가 한국에서 아시안컵 결과를 분석하겠다는 클린스만은 귀국한 지 이틀도 안돼 미국에 있는 집으로 도망치듯이 떠났다. 그리고 여론에 밀려 경질돼 위약금만 챙기게 됐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2.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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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만료 앞둔 모리뉴, AS 로마와 결별…“즉각적인 변화”

조세 모리뉴(60) 감독이 AS 로마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구단은 모리뉴 감독, 코치진과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로마는 1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리뉴 감독이 로마와 결별한다”면서 “감독과 그의 코치진은 즉시 팀을 떠난다. 2021년 5월 로마의 60번째 사령탑으로 임명된 그는 이듬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우승, 지난해 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라고 전했다.구단은 이어 “모리뉴 감독과 함께한 좋은 기억을 항상 간직할 것이나, 즉각적인 변화가 구단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면서 “모리뉴 감독과 그의 코치진이 앞으로 최선을 다하길 응원한다”라고 덧붙였다. 로마는 추후 차기 사령탑과 코치진을 발표할 전망이다.세계적인 명장으로 손꼽히는 모리뉴 감독은 지난 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서 경질된 뒤 내리막을 걸었다. 그는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지만 마의 3년 차를 넘기지 못했다. 토트넘에서는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경질되는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모리뉴 감독의 차후 행선지는 트레블을 이룬 기억이 있는 이탈리아였다. 2021~22시즌 로마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부임 첫해 UECL 우승을 이루며 놀라운 출발을 알렸다. UECL이 열린 건 이 시즌이 처음이었는데, 로마가 초대 챔피언이 된 셈이다. 당시 로마는 페예노르트(네덜란드)를 꺾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로마가 UEFA 주관 대항전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건 당시가 처음이었다. 단순히 공식 트로피로만 따져봐도 2007~08시즌 슈퍼컵 이후 무려 14년 만의 일이었다. ‘1년 차’ 모리뉴의 위업이다.이듬해에도 로마는 승승장구했다. 파울로 디발라와 같은 슈퍼스타를 영입하면서 더욱 높은 위치를 노렸다. 하지만 공격진들이 연이어 장기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승부처에서 힘을 잃었다. 리그 레이스에서도 결국 힘을 유지하지 못해 6위로 마무리했다. 위안은 UEL 결승전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번 상대는 UEL의 제왕이라 불린 세비야였다. 세비야는 이 시기 전까지 6번의 UEL 결승에서 모두 웃은 바 있다. 로마는 120분 동안 1-1로 접전을 벌였지만, 결국 승부차기 끝에 지며 고개를 숙였다. 2년 연속 UEFA 대항전 우승을 노렸지만, 세비야라는 벽에 막혔다.어느덧 모리뉴 3년 차 시즌을 앞둔 로마는 루카쿠·레안드로 파레디스·헤나투 산체스·에반 은디카·후셈 아우아르·사르다르 아즈문 등을 영입하며 전 포지션을 보강했다. 이적료를 많이 사용할 수 없는 재정상, 임대와 자유계약(FA) 이적을 적극 활용했다.로마는 올 시즌 초반 경쟁력을 보여주는 듯했지만, 인터 밀란·유벤투스·AC 밀란·피오렌티나·라치오 등 리그 내 상위권 팀과의 경쟁에서 매번 밀렸다. 로마는 리그 컵대회에서도 모두 고배를 마셨다. 16일 기준 리그 순위는 9위(승점 29). 아직 UEL 32강이 남았고, 모리뉴 감독과의 계약은 오는 6월까지였으나 구단은 빠른 쇄신을 택한 모양새다. 모리뉴 감독은 로마를 이끌고 공식전 138경기 68승 30무 40패라는 기록을 남겼다. 경기당 승점은 1.70으로, FC 포르투(포르투갈)를 맡은 이래 가장 낮은 승점이기도 하다. 부진했다고 평가받은 토트넘 시절은 1.77로 미세하게 높았다.모리뉴 감독이 다시 한번 상위 리그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까. 애초 이번 시즌 전 사우디아라비아의 오퍼를 거절했던 모리뉴 감독이다. 향후 행선지에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4.01.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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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떠나고 SON이?… 박지성 이어 韓 2번째 EPL 캡틴 나올까

주장 완장을 달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누비는 두 번째 한국 선수가 탄생할까. 손흥민(30·토트넘)이 유력 후보다.토트넘 팬 사이트 스퍼스 웹은 지난 1일(한국시간) “올여름 해리 케인이 떠날 경우 토트넘의 캡틴이 될 수 있는 5인”이라며 손흥민의 이름을 가장 먼저 꺼냈다. 매체는 “2015년부터 토트넘에 몸담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오랜 기간 활약한 선수 중 한 명이며 구단 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국제 무대에서의 리더십 경험을 바탕으로 클럽 레벨에서도 좋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호평했다.이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덴마크) 크리스티안 로메로(아르헨티나) 로드리고 벤탄쿠르(우루과이) 에릭 다이어(잉글랜드) 등이 차기 토트넘 주장 후보로 꼽혔다.현재 토트넘의 주장은 골키퍼 위고 요리스(프랑스)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주장 완장을 차고 토트넘 골문을 지켰다. 하지만 잦은 부상 탓에 ‘부주장’ 케인이 완장을 차는 일이 많았다. 2023~24시즌을 앞둔 토트넘은 리더 둘이 한 번에 이탈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토트넘에서만 11년 활약한 요리스는 이적이 유력하다. 이미 이탈리아 국가대표 수문장 굴리에모 비카리오가 토트넘에 입단했다. 케인도 토트넘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토트넘 원클럽맨인 케인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케인과 동행만 고려하고 있지만, 뮌헨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둘 다 떠난다면,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 손흥민이 적임자로 평가된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한 손흥민은 8년째 ‘토트넘맨’이다. 팀 내 고참급에 속하며 한국 대표팀에서도 6년째 주장직을 맡고 있다. 새 시즌에도 주전으로 뛸 것으로 예상되기에 캡틴으로서 조건은 모두 갖춘 셈이다.손흥민은 과거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 주장 완장을 달고 경기에 나선 적이 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나오는 프리시즌 경기였고, 공식 경기에서 완장을 찬 적은 없다. 만약 손흥민이 2023~24시즌 토트넘의 주장으로 선임되면 박지성 이후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완장을 차는 한국 선수가 된다. 박지성은 2012~13시즌 퀸스파크레인저스(QPR) 주장직을 수행했다. 김희웅 기자 2023.07.0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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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파트너’ 케인 유혹하는 독일 거함…선수는 합의→회장은 단칼에 거절

토트넘 손흥민(30)의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29)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게 될까.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을 향해 적극적인 구애를 보내고 있다. 이미 개인 합의까지 마쳤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거절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27일(한국시간) “뮌헨이 케인과 ‘원칙적 합의’를 마쳤다”면서 “이제 남은 건 토트넘과의 협상”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앞서 개인 협상에는 케인의 형제와 아버지까지 참가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공격수 케인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EPL에서만 213골을 터뜨린 ‘득점기계’다. 그 위로는 260골의 앨런 시어러뿐이며, 현역 기준 압도적인 1위다. 8년 넘게 구단의 대표 선수로 활약했고, 특히 ‘손-케’로 이어지는 손흥민과의 호흡은 EPL내에서도 막기 어려운 조합으로 꼽힌다.문제는 ‘우승 여부’다. 케인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단 한 차례도 공식전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조제 모리뉴, 안토니오 콘테 등 세계적인 명장 출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트로피와는 연이 없었다. 앞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끈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까지 오른 기억이 있으나, 리버풀에 0-2로 져 고개를 숙였다. 당시 부상에서 막 복귀한 케인은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후 모리뉴 감독 시절 잉글랜드 풋볼 리그(EFL)컵 결승에 올랐으나, 이때도 케인은 힘을 내지 못하며 맨체스터 시티의 축하 세리머니를 지켜봐야만 했다. 당시 손흥민이 크게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하는 장면은 현지에서도 크게 화제됐다. 결국 시간은 흘러 토트넘과 케인의 동행 기간은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 자연스럽게 케인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특히 최근 공격수의 부재로 고민을 안았던 뮌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하지만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케인에 막대한 이적료를 투입하기 꺼려한 레알은 일찌감치 이적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레알은 카림 벤제마를 알 이티하드로 보내고, 호셀루와 브라힘 디아즈를 품었다.자연스럽게 뮌헨의 단독 입찰로 이어졌다. 뮌헨은 2022~23 시즌을 앞두고 ‘주포’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폴란드)가 FC바르셀로나(스페인)로 향하자, 리버풀로부터 사디오 마네(세네갈)를 영입했으나 유의미한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마네는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38경기 12골을 넣었는데, 영양가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시즌 중에는 팀 동료를 폭행하는 기행을 펼치기도 했다. 에릭 막심 추포 모팅이 17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그마저도 시즌 말미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지 못한 뮌헨은 천신만고 끝에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는 차지했으나, 라이벌 도르트문트가 미끄러지지 않았다면 이룰 수 없었던 성과였다.자연스럽게 뮌헨의 시선은 케인으로 향한다. 앞서 독일 키커는 ‘뮌헨이 어떤 공격수를 사야하는가’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케인은 22%의 득표율로 가장 높았다. 뮌헨은 실제로 1차 제안을 토트넘에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 디애슬레틱 등은 28일(한국시간) “뮌헨은 첫 제안으로 7000만 유로(약 1000억원)과 추가적인 금액을 제시했으나, 거절당했다”면서도 “그럼에도 뮌헨의 최우선 순위 타깃은 케인이다. 뮌헨은 다음 서면 제안을 준비 중”이라고 주장했다.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선수에게 1000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바라는 건 흔치 않은 경우지만, 그만큼 토트넘이 케인을 지키고 싶다는 방증이다. 더군다나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2023~24시즌 새판짜기에 나섰다. 케인이 빠진다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27일 기준 토트넘 1군에 등록된 공격수는 케인을 제외하면 히샬리송·손흥민·데얀 쿨루셉스키뿐이다. 그나마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공격수는 후루하시 쿄고인데,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쉽 출신 공격수가 EPL에 수월히 적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과연 케인이 익숙한 영국 무대를 떠나 독일 땅을 밟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우중 기자 2023.06.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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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뉴의 로마, 한국 투어 불발?…“주최 측 입금이 없었다”

오는 7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이탈리아)의 방한에 먹구름이 꼈다.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24일(한국시간) “로마는 7월 말 한국에서 열리는 투어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다”며 “주최 측이 로마에 비용을 지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동시에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선금이 도착하면 서울행을 고려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지난달 11일 언터처블 스포츠 클럽(USG)은 보도자료를 통해 7월 말 3개 구단이 방한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방한 구단은 울버햄프턴(잉글랜드)·셀틱(스코틀랜드)·로마다. 이들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함께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3차례 친선경기를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팀 모두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었다.하지만 당장 1개월을 앞두고 현지에서 로마의 방한 무산 소식이 전해졌다. 현지 매체는 전날에도 “로마는 선금을 받지 못해 일정 철회를 고민 중이다”고 보도한 바 있다. 로마는 당초 다음 달 26일 싱가포르에서 토트넘(잉글랜드)와 친선경기를 치른 후, 한국으로 향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선금 문제로 먹구름이 낀 모양새다.끝으로 매체는 “구단은 대체 방안을 찾고 있다”며 “여름 친선경기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구단의 요구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3.06.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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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피셜'로 협상 진행...포스테코글루, 토트넘행 물살 타나

엔지 포스테코글루(58) 감독의 토트넘 홋스퍼행이 진행되기 시작했다.영국 BBC 방송은 5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는 며칠 내 엔지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토트넘은 지난 3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했다. 남은 시즌은 수석 코치였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에게 대행을 맡겼으나, 성과가 없었다. 결국 스텔리니 대행마저 경질됐고,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남은 시즌을 마무리했다.공백이 된 사령탑을 언제까지 대행 체제로 놔둘 수는 없었다.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질된 율리안 나겔스만을 비롯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가장 최근에는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의 아르네 슬롯 감독 등의 영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슬롯 감독은 다른 리그 도전을 직접 언급할 정도로 가능성이 커 보였다.그러나 가장 최근 후보였던 슬롯 감독은 결국 페예노르트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무산됐다. 다시 새 후보를 찾아야 하는 상황. 그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BBC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셀틱을 이끌며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며 "토트넘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행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 이사진은 포스테코글루와 만나 구단 청사진과 그를 영입하려는 이유를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최근 수년 간 감독 계약의 끝이 안 좋았던 토트넘 입장에서도 섣부른 계약은 피해야 한다. 매체는 "토트넘은 조세 무리뉴 감독 경질 이후 실패해 온 감독 선임의 악몽을 피하고자 한다. 특히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전 감독은 17경기 만에 경질됐다"고 소개했다.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성적 부진에 시달리던 토트넘의 구원자가 될 지는 물음표가 따른다. 그는 앞서 호주 국가대표팀을 이끌면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거뒀고, 3년 동안 일본 프로축구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이끌기도 했다. 이후 셀틱에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하는 등 다양한 리그에서 성과를 쌓았지만, 중요한 빅리그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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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L 결승전 앞둔 무리뉴 "로마는 기회를 줬다. 토트넘은 아니었다"

"로마는 나에게 (결승전) 기회를 줬지만, 토트넘은 아니었다"조세 무리뉴 AS로마 감독에겐 여전히 토트넘에 대한 앙금이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로마(이탈리아)는 오는 6월 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세비야(스페인)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펼친다. 6번의 UEL 결승에서 모두 우승을 거둔 세비야와, 유럽대항전 결승 5전 무패의 무리뉴가 만나 큰 관심이 쏠린다. 무리뉴 감독은 로마를 이끌고 2년 연속 유럽대항전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스페셜 원' 다운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한편 경기 전 무리뉴 감독은 다시 한번 전 소속팀 토트넘을 언급하며 이목을 끌었다. 겟풋볼뉴스이탈리아는 31일 무리뉴 감독의 기자회견을 전했다. 그는 결승전에 대한 질문을 받자 "로마는 나에게 기회를 줬다. 토트넘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토트넘에 대한 불만을 먼저 언급한 것이다.무리뉴 감독은 최근에도 토트넘에 대해 저격성 멘트를 남겼다. 그는 5일 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나는 FC포르투, 인터 밀란, 첼시,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마와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다니엘 레비 회장의 클럽을 제외하고 말이다"고 말해 이목이 쏠렸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21년 토트넘을 이끌다 시즌 중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했다. 막대한 투자에도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고, 저조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그런데 경질 시점이 문제였다. 당시 토트넘은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경기를 바로 앞둔 상태였는데,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는 선택을 내렸다. 토트넘은 맨시티에 져 카라바오컵 준우승에 그쳤다. 반면 토트넘을 떠나 2021~22시즌 로마로 향한 무리뉴 감독은 부임 첫 해 UEFA 콘퍼런스리그(UECL) 초대 우승자에 오르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 시즌에는 UEL 결승전에 올라 2년 연속 유럽대항전 우승에 도전한다.김우중 기자 2023.05.3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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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듀오', 토트넘서 재회할까…황희찬 향해 4개 팀 '러브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 황희찬(27)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현지 매체는 황희찬이 4개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손흥민(31)의 토트넘 역시 그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미러는 28일(한국시간) "여러 클럽이 선수단 정리 압박을 받고 있는 울버햄프턴의 공격수 황희찬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울버햄프턴은 최근 2년 간 많은 투자를 했지만 2시즌 연속 리그 중위권에 그쳤다. '특급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포르투갈)와의 좋은 관계를 통해 해당 에이전시의 수준급 선수들을 보강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현지 언론은 울버햄프턴이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 가능성을 점쳤다. UEFA FFP는 지난 2015년 소위 ‘부자 구단’의 무분별한 이적료 지출을 막고자 도입한 제도다. 구단들은 이적료·연봉 등 지출 금액이 수익의 일정 비율을 초과하면 안된다. FFP를 지속적으로 위반할 경우 향후 벌금·승점 삭감 등 철퇴가 날아온다. 구체적인 수치는 구단별로 다르나, 쉽게 말해 이적료를 쓰기 위해선 그만큼 벌어들이는 수익이 있어야 한다. 울버햄프턴이 리그 중계권료 외 큰 수익을 벌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선수 판매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울버햄프턴이 몇몇 선수를 매각해야 할 것이라 전망했다.한편 황희찬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은 어디일까. 미러가 언급한 건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 뉴캐슬, 토트넘 3개 팀과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다. 미러는 "전력을 강화하려는 토트넘과, 유럽대항전 진출을 확정 지은 뉴캐슬도 울버햄프턴에게 문의했다"며 "빌라와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로마도 황희찬에게 관심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어느 곳이든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팀이다. 뉴캐슬은 구단 역사상 20여 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빌라 역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 굵은 팀으로, 유럽대항전 진출이 유력하다. 토트넘은 '국가대표 동료' 손흥민이 있는 팀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 전에선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결승 득점을 올린 기억이 있다.한편 2021~22시즌 임대 후 이적으로 울버햄프턴에 합류한 황희찬은 모든 대회에서 62경기 출전, 9골 4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최종전은 오는 29일 오전 12시 30분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원정 경기다.김우중 기자 2023.05.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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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에 밀린 ‘듀오’, 토트넘 탈출→세비야 결승행 견인→무리뉴와 맞대결

토트넘 듀오가 세비야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브리안 힐(22)과 에릭 라멜라(31)가 그 주인공이다.세비야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90분간 유벤투스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앞선 1차전에서 1-1로 비긴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세비야가 연장 전반 5분에 팽팽한 승부를 깼다. 득점을 합작한 이들은 토트넘에서 온 힐과 라멜라. 힐이 왼쪽 측면을 허물고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라멜라가 헤더로 연결했고,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유로파의 왕’이라 불리는 세비야가 또 한 번 UEL 결승행을 확정하는 순간이었다. 세비야는 UEL 최다 우승팀이다. 총 여섯 차례 UEL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며 2010년대 들어서만 네 차례 우승했다. 일곱 번째 우승 도전을 이끈 이들인 힐과 라멜라는 토트넘 출신이다. 공교롭게도 둘 사이에도 얽힌 스토리가 있다. 라멜라는 2021년 7월 토트넘에서 세비야로 적을 옮겼다. 당시 토트넘의 왼쪽 측면은 손흥민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토트넘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손흥민과 동갑내기인 라멜라 대신 힐을 데려왔다. 공교롭게도 둘은 맞트레이드 상대였다. 토트넘은 라멜라에 현금을 얹어 힐을 품는 ‘스왑딜’을 성사했다. 당시 세비야 소속이었던 힐은 레가네스, 에이바르 등에서 임대생 신분으로 활약했다. 세비야에서는 경쟁이 어려웠다. 토트넘에 입단한 힐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 경쟁자가 손흥민이었던 탓이다. 토트넘은 힐을 성장시켜 미래의 주전 자원으로 활용하려 했지만, 그는 출전을 바랐다. 힐은 한 차례 발렌시아 임대를 다녀온 후 또 한 번 토트넘에서 주전 도약을 노렸지만, 녹록지 않았다. 결국 지난 1월 ‘친정’ 세비야에 임대생 신분으로 돌아왔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넘지 못한 둘이 세비야의 결승을 이끈 셈이다. 다만 그간 토트넘을 떠난 선수 여럿이 우승을 맛봤다. 둘 역시 UEL 정상에 오를지 주목된다.세비야의 상대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다. 무리뉴 감독의 로마는 지난 시즌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 2년 연속 유럽 대항전 우승에 도전한다. 공교롭게도 모리뉴 감독의 전 소속팀 역시 토트넘이다.김희웅 기자 2023.05.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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